[즉시분석] 테라세미콘 5%↑,'갤럭시S 3' 수혜 기대?

[아이투자 형재혁] 이틀간 1% 이상 반등세를 지속하던 코스닥 지수가 주춤한 가운데 테라세미콘이 강세다.

30일 오후 2시 37분 현재 5.7% 오른 3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갤럭시S 3' 출시로 아몰레드(AMOLED) 관련주들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테라세미콘과 같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아몰레드 장비를 공급하는 AP시스템은 2.7% 오른 1만3250원, 원익IPS
는 2.6% 오른 7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몰레드 소재를 공급하는 덕산하이메탈도 1.9% 오른 2만3800원을 기록 중이다.아몰레드는 유기물질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가 만드는 스마트폰에 설치된다.

테라세미콘은 올해 1분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3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영업이익은 71억4100만원으로 141%, 순이익은 58억6800만원으로 215% 늘었다. 이는 주 거래처인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영업 호조로 AMOLED 장비 발주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디스플레이장비 147억원, 반도체 장비 16억5400만원, 태양전지장비 9억9300만원이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2배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테라세미콘은 지난해 11월에 상장했다.  

테라세미콘은 열처리 기술 기반의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업체로 디스플레이의 열 처리장비, 큐어링(Curing)장비, SGS(Super Grain Silicon)장비와 반도체의 열처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010년 매출의 72%는 반도체장비가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2라인에 열처리장비를 대규모 공급하면서 현재는 디스플레이장비가 주력 제품이 됐다. 주요 고객별 비중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가 60%, 삼성전자가 20%다.

테라세미콘은 삼성전자의 영업 호조로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111억이었던 매출액은 2010년엔 468억원, 지난해는 1397억원으로 급증했다. 2009년 1억원이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각각 114억원, 92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테라세미콘은 국민연금공단과 KB자산운용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10만4000주(지분 1.28%P)를 매도해 보유 지분율을 5%로 낮췄고, KB자산운용은 지난달 5.3% 신규 보유한 후 이번 달에 지분 1.1%P를 추가해 보유지분율을 6.4%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