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성호전자, "파나소닉의 SOS 요청"

[아이투자 김구민] 성호전자가 최근 파나소닉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다. 22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성호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3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필름콘덴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일본 파나소닉의 중국 공장에 생산차질이 발생해 국내 콘덴서 업체의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성호전자의 경우 파나소닉으로부터 직접 부품 공급을 요청 받았다고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필름콘덴서 공장을 중국 광둥성 법인으로 일원화 했다. 지난달 말 중국 남서부에 토네이도가 덮치며 이 공장을 휩쓸어 버렸다. 보도에 따르면 공장이 침수돼 재고는 폐기처분 되고 2개월 이상 제품을 출하할수 없는 상태다.

성호전자는 필름콘덴서와 전원공급장치를 생산한다. 필름콘덴서는 전자 부품으로 전류를 저장하거나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기능을 한다. 대부분의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필수 부품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전원공급장치에도 사용된다. 전원공급장치는 주로 TV 및 셋톱박스용을 제조하며 LG전자, 휴맥스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부터 디지털 TV용 필름콘덴서를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부문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7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도 부터 해외 업체에도 납품하기 시작해 현재 도시바, 산요 등의 업체에 공급중이다. 

성호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감소한 20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4억원, 순이익은 82% 감소한 2억원이다. 제품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성호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