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EMLSI 5%↑, 스마트폰 진출로 활로 모색?

[아이투자 강우람] EMLSI가 강세다.

22일 10시 15분 현재 EMLSI는 전일보다 5.3% 상승한 4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EMLSI는 지난 4월 13일 2865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뒤 49% 반등했다. ELMSI가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MLSI 의 1분기 매출액은 주력제품인 셀룰러램과 S램 판매가 크게 부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그 여파로 600만원의 영업 손실을 냈으며, 순이익도 95% 감소한 2억8000만원에 머물렀다. 회사 측은 이같은 판매 부진에 대해 경쟁사들의 덤핑 판매가 늘어난 것을 이유로 들었다.

EMLSI 는 핸드폰용 메모리 반도체 설계회사다. EMLSI와 같은 팹리스 회사들은 반도체 생산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만 한다. 대신 생산은 공장을 보유한 위탁 생산업체(파운드리)에 맡긴다. 생산공장이 없어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내에서 유명한 파운드리 업체로는 동부하이텍이 있다.

EMLSI의 주력제품은 피처폰용 셀룰러램(CRAM)이다. 주요 고객은 핸드폰 제조업체와 핸드폰에 사용하는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다. 피쳐폰용 메모리는 대형 기업이 진입하기엔 시장규모가 작아 틈새시장의 성격을 갖는다.

EMLSI 는 셀룰러램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EMLSI의 주력제품인 셀룰러램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DRAM에 비해 용량이 작고 성능도 떨어진다. 대신 가격이 낮아 저가폰 시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피처폰의 수요가 늘면 EMLSI의 이익이 증가한다.

그러나 피처폰의 수요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42.9% 증가한 1억4490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반 핸드폰(피처폰)의 판매량은 지난해 3억300만대에서 2억5400만대로 16.2% 감소했다고 밝혔다.

피처폰 수요가 줄어들고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피처폰이 주력인 EMLSI는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21일 리딩투자증권은 EMLSI가 지난해부터 제품 다변화를 위한 개발을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딩투자증권 박준모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기능이 다양해지며 요구되는 메모리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EMLSI의 주력제품인 셀룰러램과 같은 보조 메모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EMLSI가 개발중인 D램과 NOR플래시메모리 등은 스마트폰 카메라 프로세서의 기능향상을 위한 보조메모리로 사용될 것"이라며 EMLSI도 스마트폰 부품업계에 진입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