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리드코프, 유일한 상장 대부업체

소비자금융 및 석유유통회사 리드코프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리드코프의 주가는 작년 6월 2990원에서 올해 5750원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조정이 시작돼 최근에는 52주 최고가 대비 12% 하락한 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리드코프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리드코프의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까.



◆ 대부업과 석유유통업 영위

리드코프는 상장된 유일한 대부업체다. 전국 6개 지점을 보유한 대형 대부업체로 소비자금융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 S-oil 석유유통도 맡고 있다. 매출비중은 대부업 46%, 석유제품 54%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유가의 대부분은 세금이고 석유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6%에 그친다. 따라서 수익성은 대부업이 높은 편이다.



대부업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신용도가 낮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 신속한 신용평가와 사후고객관리 및 채권추심능력이 중요한 경쟁요소다. 최근 제2금융권인 대형 저축은행들이 PF 대출 부실로 영업정지돼 저축은행 대출 고객들이 대부업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드코프는 대부업 시장에서 5위권을 달리고 있다. 대부업체들은 정부의 최고 이자율 제한을 받고 있으며, 대부업계 상위 기업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최고 이자율을 어겨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다만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법원에 가처분신청 후 행정소송을 해 소송기간동안 영업정지가 유예됐다. 소송이 끝나고 영업정지가 다시 시작되면 리드코프의 수혜가 예상된다.

리드코프의 1분기 매출액은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78억원 대비 16% 성장한 91억원을 기록했다. 리드코프는 대부업 사업확장을 위해 작년 11월 앤알캐피탈 주식회사를 인수하고 채권추심회사인 엘씨대부를 설립했다. 또한 서울의 중복되는 지점을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은 올 해 들어 리드코프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리드코프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5.3%에서 4.4%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리드코프의 주식을 사흘 연속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도 리드코프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지난 3일 리드코프의 보유지분을 작년 말 9.9%에서 11.3%로 늘렸다고 보고했다. 또한 A&P파이낸셜이 8.6%, Fangely Investment Company이 5%를 보유하고 있다. 리드코프의 대주주는 상장회사 디케이디앤아이로 특수관계인 포함 리드코프 주식의 38.6%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리드코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07위(상위 2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부업 특성상 매출이 늘어날 수록 대출로 유출되는 현금이 더 많아지는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