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엘디티, 본격적인 반등?

강우람연구원 12.05/09 07:50 조회 1551 누적점수: 0

[아이투자 강우람] 9일 개장을 앞두고 엘디티의 주가가 주목된다. 전일 엘디티는 상한가를 기록, 14.95% 상승한 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36%다. 엘디티는 지난 2월 14일 52주 최고가인 9000원을 기록한 이후 4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30일에는 3815원에 거래를 마쳐 올해 최고가 대비 57% 하락했다. 최근의 상승세는 엘디티의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하는 것일까.

엘디티의 지난해 실적은 스마트폰 호황으로 AMOLED 구동 IC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폭 개선됐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31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28% 증가한 28억원, 순이익은 285% 증가한 32억원이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엘디티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구동 IC(집적회로)가 주력제품인 팹리스 업체다. IC는 OLED를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칩이다. 엘디티와 같은 팹리스 회사들은 반도체 생산공장(팹)을 보유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만 한다. 대신 생산은 공장을 보유한 위탁 생산업체(파운드리)에 맡긴다. 생산공장이 없어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내에서 유명한 파운드리 회사로는 동부하이텍이 있다.

OLED는 구동방식에 따라 PMOLED(수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로 나뉜다. PMOLED는 화면 상에 배열된 발광 소자에 전압을 넣어 화면을 빛나게 하는 방식이다. 구조가 간단하고 생산 비용도 적은 편이나 화면이 크기가 커질수록 소비전력이 크게 증가하여 피처폰이나 MP3 디스플레이와 같은 곳에 사용된다. 반면 AMOLED는 박막 트렌지스터(TFT)를 내장해 각 소자의 빛을 조절할 수 있다. PMOLED에 비해 정교한 화면을 구현하기 쉬우며 소비 전력도 적다. AMOLED는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주로 이용되는데, 업계에선 향후 노트북, 모니터, TV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엘디티의 주력 품목은 본래 PMOLED IC였다. 엘디티의 PMOLED IC 세계 시장 점유율은 25%다. 그러나 2011년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AMOLED 시장은 확대된 반면, PMOLED 시장은 피처폰 수요 감소로 정체되는 현상을 보였다. 엘디티 측도 AMOLED IC의 매출이 지난해 PMOLED IC를 추월했고 향후 격차를 벌려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AMOLED IC가 주력제품이 된 현재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엘디티의 실적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IDC(Internet Data Coperation)는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성장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엘디티의 동반 성장을 기대해보자.

* IDC는 IT 및 통신 부문에서 유명한 분석·컨설팅 기관으로 전 세계 110여개 국가에 1000명 이상의 시장 분석 전문가를 두고 있다.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엘디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7위(상위 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