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오공, 가구용 접착제 1위 회사

접착제 제조회사 오공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오공의 주가는 지난 3월 2245원까지 상승했으나 4월 들어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공은 현재 3월 고점 대비 24% 하락한 169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오공의 수익률은 시장을 상회했다. 오공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국내 가구용 접착제 선두 기업

오공은 접착제 전문 화학 기업이다. 접착제 관련 사업 매출이 100%며 매출의 97%가 내수에서 발생한다. 범용 접착제는 광범위한 사업에 사용되고 소규모설비로도 생산이 가능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건설관련 산업이 수요의 40%를 차지해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원재료는 석유화학 용제와 합성고무로 석유화학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이 일어난다.

오공의 주력제품은 초산비닐수지 에벌전 접착제다. 인체에 무해한 수성 접착제로 나무, 종이, 섬유 접착이 가능해 대형 가구업체들이 사용한다. 오공은 초산비닐수지 에벌전 접착제 시장을 70%이상 점유한 1위 기업이다. 다만 범용 접착제 시장에서는 "돼지표본드" 브랜드를 보유한 대흥화학과 경쟁하고 있으며 영세업체들을 포함하면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다.



오공의 작년 매출액은 4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영업이익에서는 판관비 절감에 성공했으나 원재료인 석유화학 용제와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해 전년 30억 대비 8% 감소한 24억원에 그쳤다. 올해에는 석유화학 경기가 다시 안정세로 돌아서며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삼성물산이 주식 보유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오공의 주식을 매도했다. 1.1%던 외국인 지분율은 0.2%로 하락했고 외국인 매도로 오공의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오공의 주식을 나흘 연속으로 순매수했다.오공의 외국인 지분율은 1.2%로 상승했다.

오공은 삼성물산이 8.2%를 보유하고 있다. 90년대 삼성그룹의 벤처투자가 활발할 때 정밀화학분야 투자 포트폴리오에 오공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삼성정밀화학이 만드는 접착제 원재료인 비닐아세테이트모노머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오공은 삼성물산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공의 대주주는 김창식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36.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3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오공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27위(상위 3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