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테스트 3%↑, 하이닉스 수주 기대감?

[아이투자 형재혁] 코스닥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장비 업체인 유니테스트가 강세다. 16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전일보다 3.9% 오른 27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 이어 2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하이닉스 신규라인 증설에 따른 수주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 'M12' 내 클린품 설치를 마무리하고 필요 장비를 순차적으로 반입할 예정이다. 반도체 양산은 9월 중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테스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0%씩 늘어 각각 510억원, 8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재무제표 지배지분 순이익)도 83% 늘어나 8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하이닉스, 대만의 UTAC, 월튼의 메모리 테스트 장비 수요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BW(신주인수권부사채)발행으로 유입된 현금으로 부채를 상환해 이자비용이 줄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로 전년도 6.4배보다 낮다. 주당순이익은 518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순이익 증가율보다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작은 것은 BW의 주식 전환으로 주식수가 전년도 말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주당순자산배수(PBR)도 1.23배로 전년도 2.08배보다 낮다. 지난해 실적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3%로 전년도 17.2%보다 6.1%P 상승했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검사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그 중 D램의 불량 상태를 점검하는 장비인 메모리 검사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메모리 검사장비는 과거 일본의 어드밴테스트·요코카와사가 시장을 선점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유니테스트의 국산화로 꾸준히 외산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유니테스트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은 번인(Burn-In) 검사장비다. 번인 검사장비란 반도체에 고온과 저온을 가해 극한 상황에서 반도체의 불량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다. 매출액 비중은 메모리 테스트 장비와 고속 번인 검사장비가 88%를 차지한다.

메모리 테스트 장비를 비롯한 반도체 검사장비는 반도체 생산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 시 수요가 발생한다. 기술의 진보로 메모리 용량 증가·속도 향상에 따른 칩 생산량 증가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유니테스트의 주요 고객사는 대만·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의 테스트하우스들이다. 테스트하우스는 반도체 검사공정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말한다.

한편,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12월 BW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19일, 1월 23일에 이어 세 번째 발행이다. 발행 총 규모는 88억원이고 만기일은 2016년 6월 22일이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위 2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니테스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35위(상위 2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한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재무 안전성은 낮아 부채비율을 분기마다 확인할 필요가 있는 기업이다. 

현금창출력도 낮다. 이는 장부상 수치인 순이익에 비해 실제로 사내에 유입되는 현금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