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리노공업, 나도 '스마트기기 수혜주'

박동규연구원 12.03/26 07:01 조회 4558 누적점수: 0

[아이투자 박동규] 리노공업은 1978년에 설립된 PCB(회로기판), 반도체IC 검사장비용 필수부품 제조업체다. 반도체 검사장비의 핵심 부품인 리노핀과 IC Test용 소켓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IC Test용 소켓이 75%로 가장 크며, 리노핀이 23.7%로 뒤를 잇고 있다.

리노핀과 IC Test 소켓은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검사하는데 사용된다. 리노핀과 IC Test 소켓은 적용 제품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리노핀은 검사횟수가 5만회를 넘어가면 바꿔줘야 하는 소모품의 일종으로, 반도체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핀이 쓰인다. IC Test용 소켓은 반도체 IC Test의 검사장비로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편이며 응용분야가 다양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이 이뤄진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애플 등이다. 이 밖에 1000여개 이상의 IT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높은 이익률 + 재무 안전성

리노공업은 일반 제조업체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제조업체가 10% 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면 타 업체에 비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리노공업의 2011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37.4%, 순이익률은 29.2%를 달성했다. (관련 리서치: 리노공업, 진정한 성장의 시작)

한편,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6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247억원, 순이익은 12.3% 증가한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 안전성도 주목할 만하다. 기업의 지급능력 지표인 유동비율은 611%, 타인자본 의존도 지표인 부채비율은 13%다. 유동비율은 높을수록,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재무구조가 우량한다고 판단한다.

◆ 스마트기기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새로운 IT 제품의 등장으로 검사장비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제품의 미세화·소형화가 진행되고 있다. 리노공업은 미세화되고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핀 방식의 IC소켓 검사소모품 생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리노공업은 메모리 반도체보다는 상대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이 높다. 비메모리 반도체란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된 반도체다. 대표적으로 컴퓨터 주기억장치(CPU)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쓰이는 모바일AP 등이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스마트기기 확산은 리노공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세화될수록 가격이 높아져 제품평균가격(ASP)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세화된 검사소모품은 수작업을 통한 생산방식으로 표준화된 제품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아 단가가 비교적 비싸다.

◆ 큰 손들의 대량 보유

리노공업은 몇몇 기관들이 대량 보유한 종목으로 유명하다. 지난 9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리노공업의 지분을 10.08%까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그 외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각각 5.04%, 4.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도 5.01%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