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엘오티베큠이 사흘 연속 상승세다. 21일 오후 1 현재 전일 대비 2.7% 오른 6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오티베큠은 사흘 동안 10% 상승했다.

이날 교보증권은 전방업체의 투자 확대로 엘오티베큠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구자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도체 미세공정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오일방식 펌프 대신 건식 진공펌프로 대체되고 있다"며 "엘오티베큠은 해당 공정에 최적화된 기술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엘오티오큠은 반도체 공정의 진공펌프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대부분 진공상태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반도체장비 자체가 하나의 진공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으며, 공정의 특성에 맞는 진공도를 유지하는 것이 반도체의 생산성과 직결된다. 진공펌프는 반도체 정공정장비의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대대적인 증설을 예고하면서 엘오티베큠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증설이 이뤄지면 진공펌프의 수요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반도체 업황의 악화로 부진한 편이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7% 감소한 6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2.6% 줄어든 42억600만원, 순이익은 58% 감소한 41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엘오티베큠의 PBR은 1.2배로 5년 평균치인 0.8배보다 50% 가량 높다. 2005년 상장 이후 최고치는 1.2배, 최저치는 0.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