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국알콜, 정밀화학 회사로 변신

주정 및 화학회사 한국알콜이 반등하고 있다. 한국알콜의 주가는 작년 상반기 3500원대에서 6000원대로 상승했으나 8월 찾아온 유럽발 금융위기로 주가가 3600원대까지 급락했다. 한국알콜은 서서히 반등을 시작해 현재 8월 주가 대비 20% 상승한 43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알콜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한국알콜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 초산에틸, 초산부틸 용제 국내 유일 생산기업

한국알콜은 소주의 원료인 주정 생산기업에서 화학기업으로 변신한 회사다. 초산에틸, 초산부틸 등 석유화학제품과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며 석유화학매출이 50%를 넘는다. 초산에틸과 초산부틸은 국내에서 한국알콜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초산에틸과 초산부틸은 도료나 잉크의 용제로 광범위한 산업에 사용된다. 국내 시장에서 최종 수요처는 자동차와 조선업이다. 다른 석유화학 용제인 툴루엔등에 비해 친환경적인게 장점이다. 한국알콜은 국내 초산에틸과 초산부틸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알콜은 자회사로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지분 16.8%를 보유하고 있다. 이엔에프는 IT 소재를 만드는 화학기업이다. 이엔에프는 LCD의 색 품질을 결정하는 컬러필터의 재료인 컬러페이스트를 공급한다. 일본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이엔에프가 최초로 국산화했다.

한국알콜의 3분기 매출액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상승했다. 그러나 부탄올, 빙초산 등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4억원 대비 20% 감소한 19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를 반영한 연간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알콜은 IT 소재 정밀화학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한국알콜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0.32%였던 한국알콜의 외국인지분율은 0.13%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변화할 조짐이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한국알콜의 주식을 사흘 연속 순매수 했다. 외국인 매수로 한국알콜의 외국인 지분율은 0.17%로 상승했다.

신영자산운용도 한국알콜 주식의 5.4%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작년 6월 7.6%에 비하면 지분을 줄였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알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52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