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설 특집 "볼만한 주식" ① 한국의 현금부자 20선

설 연휴가 어느새 성큼 다가왔습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라 마음이 바쁘지만 그래도 한해를 시작하고 얼마 뒤 찾아오는 설은 여러모로 재충전이나 정비의 시간을 주는 듯 합니다.

아이투자는 설을 앞두고 연휴 때 볼만한 주식을 정리해 오늘부터 3일 동안 보내드립니다. 연휴 때 시간이 되신다면 잠시 보셔도 좋고, 가족이나 친지에게 주식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몇 종목을 지나가듯 알려주셔도 좋습니다(단, 특정 종목 하나를 찍어 추천하듯 얘기하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이미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한국의 현금부자 20선을 꼽았습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에 비해 사내 현금 보유자산이 많은 기업들인데요.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보유 현금에서 차입금을 제한 '순현금'을 계산해 정렬했습니다. 다시 말해 빚을 잔뜩 내서 보유현금이 많은 기업은 아래 리스트엔 없다는 뜻입니다.

자회사 영향을 제거하기 위해 모두 개별 재무제표 기준입니다. 이 밖에 작년 3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적자인 기업도 제외했습니다. 혹시라도 문제가 될만한 기업을 거르기 위한 장치입니다.

이 결과 대원산업과 신도리코, 한국철강 등이 상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대원산업은 보유한 순현금이 1838억원으로 어제(20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1062억원의 1.7배에 달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시가총액이 순현금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입니다.

이 밖에 삼호까지 총 10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보유한 순현금보다 낮았습니다. 특별히 적자를 내는 것도 아닌데, 회사의 사업가치나 부동산 등 다른 자산이 시가총액에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의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