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브리핑] 한온시스템, 전기차 플랫폼 수혜…기관 눈길

한온시스템이 6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서 높은 성장성이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21일 전자공시를 통해 한온시스템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7일자 60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 6000억원의 자금조달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에 등장했다. 1분기 실적 손실에도 불구 높은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공모채 시장 관심 속에서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17일부터 연일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는 기관 투자자는 최근 1개월 간(5월 24일~6월 23일) 57만6554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58만1535주를 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미래에셋대우 김민경 연구원은 16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한온시스템의 수혜를 기대했다. 전기차 시장의 제조 기술력 진입 장벽은 낮은 상태이지만, 배터리와 공조시스템 부분은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아 전세계적인 과점 시장을 형성 중이라 덧붙였다. 특히 전기차 전용 E-Compressor를 대량생산 가능한 설비를 보유한 곳은 한온시스템을 포함한 전세계 3곳 정도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친환경차 사업에 대한 높은 성장성을 기반으로 연간 전망 또한 밝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1분기 신규 수주 90% 이상이 친환경 차량에 해당하며 이와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에 장착될 E-Compressor를 수주하면서 하반기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7조3560억원(+25%, 전년비), 영업이익은 5290억원(+29%, 전년비)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2분기 매출액을 1조9500억원, 영업이익을 137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36% 증가한 수치로 대폭 매출이 개선될 전망이라 밝혔다. 1분기 마그나 FP&C 사업부(현 E&FP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합병 비용 187억원이 발생했고, 추가적인 합병 비용이 영업 외 비용으로 2~4분기에 걸쳐 발생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24일 오후 2시 37분 현재 한온시스템 주가는 전일 대비 0.82% 상승한 1만2300원에 거래 중이다. 2019년 1분기 실적에 현재 시각 시가총액 6조5657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2배다. 현재 시가총액 6조5657억원은 올해 한온시스템 예상 영업이익의 12.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