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주목] 야스,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잠잠' 전망은 '맑음'

4분기 영업익 168억.. 전년비 173%↑ 올해 최대실적 기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야스가 예상을 넘는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다소 하락했다. 22일 발표 이후 4일 동안 4% 내렸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신규 수주를 통해 올해도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발표한 야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매출액은 687억원으로 증권업계가 예상한 617억원보다 11% 많고, 영업이익도 예상치 149억원을 12% 초과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4분기 매출액은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157억원에서 3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5억원에서 173% 늘었다.





증권가는 광저우 향 장비 매출로 견고한 4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25일 DB금융투자 권휼 연구원은 작년 수주 완료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반도체 제조공장(FAB)향 증착 시스템의 매출 인식과 BOE사의 6세대 공장인 B11의 Ph2향 OLED 증발원이 실적 성장의 주된 요인이라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25일 리포트에서 “4분기 장비 생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며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향 첫번째 팹(fab) 증착기 인도가 4분기 완료된 이후, 두번째 팹(fab) 증착기 생산도 약 70%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야스는 생산 진행 과정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른 생산 진행이 4분기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

증권업계는 향후 야스의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긍정적 의견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OLED 시장과 야스의 동반 성장을 기대했다. OLED 기술을 중심으로 중국의 TV패널 프리미엄화가 확산된다면 중국 고객사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가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을 목표로 가동 준비중인 B11 라인에서 수주가 계속돼 추가 수주 가능성을 전망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도 27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반도체 제조공장(FAB) 및 P10향 매출에 힘입어 매출액 2001억원(+8%, 전년비), 영업이익 463억원(+5%, 전년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망”이라 언급했다.



DB금융투자 권휼 연구원은 25일 리포트에서 야스의 올해 추정 PER은 6.0배로 동종 업계 대비 25% 이상 할인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회사의 뚜렷한 성장 방향을 감안하면 재평가가 되어야하는 시점이라 덧붙였다.

28일 오후 2시 1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94% 하락한 2만250원이다. 현재 주가에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은 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다.

야스는 2017년 9월 상장한 장비회사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을 주 고객으로 진공장비, 반도체 장비 및 평판디스플레이 양산 장비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