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기관 투자자가 동일산업을 꾸준히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8일 오후 12시 3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3% 오른 7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1개월간 동일산업 주식 1만5320주(지분 0.6%)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6월 초부터 '사자'를 지속해 6개월여간(17/6/1 ~ 18/1/5) 총 17만4558주(지분 7.2%)를 매수했다.
기관이 러브콜을 지속한 가운데 기업가치 측면에서 동일산업은 ▲ 판매가 상승에 힘입은 수익성 상승 ▲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을 웃도는 규모의 여유 현금을 보유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동일산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 급증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약 73% 뛴 186억원이다.
판매가 인상에 따른 합금철 사업 턴어라운드가 전사 수익성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합금철 판매가는 톤당 평균 125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고, 같은 기간 합금철 사업의 영업이익은 92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억6100만원)보다 2457%(88억6900만원) 뛰었다. 합금철은 제강 공정에서 탈산, 탈황 및 탈질제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지난해 4분기도 판매가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동일산업의 공장이 위치한 포항 지역의 지난해 11월 망간정광 수입가격은 톤당 33만556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올랐다. 동일산업 합금철 판매가가 주요 원재료인 망간광석 매입가와 비슷한 추세를 보여온 점을 고려하면, 4분기도 판매가 인상 기조가 유지됐을 가능성이 있다.
회사 시가총액 규모를 웃도는 여유 현금을 보유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말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1808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1804억원)을 0.2% 웃도는 규모다. 동일산업은 현재 증시에서 보유한 현금 정도만 가치를 인정받는 셈이다.
동일산업은 지난 1966년 설립돼 2005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은 봉강 56%, 합금철 34%, 주조 10%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개분기 실적 합산) 기준 현재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8.5배, 주가순자산배수(PBR) 0.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 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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