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족보] 연이은 실적 개선에도 주가 내린 10선

일부 마감이 연장된 기업을 제외한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감된 가운데, 눈여겨 볼 만한 기업을 찾는 눈길도 분주하다. 실적이 좋은데 주가만 싸진 기업은 늘 보수적인 투자자의 관심 대상이다.

아이투자가 이런 기업을 찾아봤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늘린 기업 중에 주가가 많이 내린 기업이다.

DSR과 삼지전자, 에이텍, 동원산업 등이 올해 실적 성장에도 주가가 많이 내린 기업으로 꼽혔다. 특히 DSR의 연초 대비 주가 하락률은 39%에 달했다. 이 회사는 정치 관련 테마에 언급돼 올해 주가 급등락을 보이다, 대선이 끝난 이후는 주가가 5500원~7000원 사이를 기록 중이다.



PER이 가장 낮은 기업은 아이에스동서다. 연이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14일 목표가 하향 증권사 리포트가 나온 점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보인다. 14일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가 현재 실적 정점을 지나고 있으며 2018년 이후 실적이 감소할 것을 전망했다. 여기에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 4만2200원의 전환사채(33회)의 전환가 조정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목표가를 7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내렸다. 아이에스동서는 14일에만 7.3% 하락했다.

이 밖에 뷰웍스와 코콤, 풀무원 등도 실적 성장에도 주가는 내려 이익과 자본 대비 받던 프리미엄이 줄었다.



실적 성장은 보통 주가 상승을 동반한다. 특히 올해처럼 전체 시장지수가 상승할 때는 더욱 그렇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비 성장을 이룬 304개 기업은 평균 14.2% 상승했고, 주가가 내린 기업은 약 1/3인 103개에 그쳤다.

그럼에도 보수적인 투자자는 이런저런 우려로 실적 성장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기업에서 기회를 찾는다. 우려가 과도하거나 영향이 생각보다 적다면 빠른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위 리스트는 올해 주가하락률 순으로 정렬하되,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를 넘거나 연간 순이익 규모가 80억 미만인 기업은 제외했다. PER이 너무 높거나, 순이익이 일정 규모에 미달하는 기업은 주가나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고려했다.

* PER은 2분기 실적과 14일 종가기준, 순이익은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