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칩스앤미디어, 반도체 설계자산 전문 업체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 업체다. 2003년 3월 설립됐고, 2013년 10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가 지난 8월 5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투자설명서에서 밝힌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4억원, 영업이익은 1억7724만원, 지배 지분 순이익은 2억7564만원이다. 최대주주는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텔레칩스고, 종속기업으로 심매반도체(상해)유한공사를 보유하고 있다.

▷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 업체

반도체 설계자산은 반도체 칩에 삽입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블록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IP(Intellectual Property) 또는 IP라고 칭한다. 하나의 반도체 칩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하다. IP는 이러한 칩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타인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나 기존에 개발해놓았던 기술을 재활용한다는 개념에서 시작됐다. 이후 특정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칩 개발 없이 IP만을 개발해 라이선스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며 반도체 IP산업이 발달했다.

반도체 IP는 반도체 칩 내에서 수행하는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칩스앤미디어의 주요 사업 영역은 비디오 IP 기술 분야다. 비디오 IP는 멀티미디어 반도체 칩에 삽입돼 동영상을 녹화하거나 재생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는 기술이다.

[그림] 스마트폰 & 디지털TV 적용 반도체 칩 구조도

(자료: 아이투자, 투자설명서)

IP산업 특성상 칩스앤미디어의 매출은 라이선스와 로열티로 구성된다.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회사에게 라이선스 형태로 매출하고, 칩스앤미디어의 IP를 적용해 판매한 반도체 칩 수량과 연동해 수수료인 로열티를 수취하고 있다. 로열티의 경우 반도체 칩 회사가 칩 개발에 실패하면 로열티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 반면 반도체 칩 회사의 칩이 크게 성공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른 로열티 매출이 비례해 크게 증가한다.

칩스앤미디어의 IP는 계약 조건에 따라 라이선스 가격이 상이하다. IP를 1번만 사용할 수 있는지, 2~3번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는지, 칩을 만드는 횟수에 제한이 없는지 등 사용 횟수에 따라 라이선스 가격이 결정된다. 로열티의 경우 정한 수량까지만 칩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Upper Cap)하거나, 칩 판매 수량이 높아질수록 단계적으로 낮은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Decreasing)하는 등의 조건이 있다.

▷ 전체 반도체 시장 대비 높은 IP산업 성장률 예상

반도체 부품으로 쓰이는 만큼 반도체 IP산업은 전방산업인 반도체 시장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향후 반도체 시장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반도체 IP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성장률은 전체 반도체 시장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반도체 기업들이 IP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절감을 이루고자 할 거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IP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기준 약 0.7% 정도다.



▷ 연구개발비 및 연구 인력의 높은 비중

칩스앤미디어는 사업 특성상 상품, 원재료, 부재료, 저장품, 외주가공비 등의 매입이 없다. 그러나 IP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의 비중은 높은 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연구개발비는 6억3348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26.8%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59명중 81%인 48명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칩스앤미디어는 신규 사업으로 Post Processing IP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Post Processing은 Image Processing(영상처리)이라고도 불리며, 디지털기기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14년 실적 기준 PER 10.5배

칩스앤미디어는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투자지표 산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투자설명서에 따른 지난해 실적과 전일 종가(776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