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진성티이씨, 영업익 8%↓...중국 부진 영향

진성티이씨가 중국 굴삭기 업황 부진 영향으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성티이씨는 전일 장 마감 후  잠정 집계한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6000만원으로 8.3%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의 추정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진성티이씨의 2분기 매출액 평균값은 510억원, 영업이익은 43억5000만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를 13%, 영업이익은 30% 각각 밑돌았다.



중국 굴삭기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해석된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진성티이씨의 중국 법인은 두산인프라코어로 부터 수주가 감소해 낮은 가동률을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매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3만29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판매량은 2380대로 52% 줄었다. 2분기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1만64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으며, 이 기간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판매량도 1223대로 38% 감소했다.



중국과 달리 미국 상황은 긍정적이다. 미국 주택건설 증가로 소형 굴삭기 수요가 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진성티이씨의 미국 법인인 진성 조지아(JINSUNG GEORGIA)의 가동률은 100%에 도달했다. 진성 조지아는 현재 밥켓과 Deere-Hitachi를 대상으로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착공물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진성티이씨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23억8000만원으로 111% 급증했다.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2분기 진성티이씨는 13억8000만원의 외화 관련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개장 전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1.0배에서 9.8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에서 1.51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에서 15.4%로 상승한다.



한편 진성티이씨는 건설중장비 하부주행체 부품을 만든다. 하부주행체 부품은 건설기계의 무게를 지탱하고, 이동시 동력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일반 자동차의 바퀴와는 달리 무한궤도로 불리는 띠 형태의 구조물이다. 이들 부품은 자동차의 타이어처럼 교체해야 한다.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2~3년에 한번 씩 교체된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9%, 일본 20%, 국내 2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