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제일테크, 영업익 154%↑...지난해 영업이익률 최고

제일테크노스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25일 오후 12시 35분 현재 제일테크노스는 전일보다 4.2%(220원) 내린 5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제일테크노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4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8%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66% 급증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률은 6.7%로,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영업이익이 특히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397억원을, 영업이익은 154% 급증한 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 이유로 데크 부문을 꼽았다. 데크플레이트는 교량, 일반건물, 대형고층건물의 시공시 H-Beam위에 첫 번째로 설치되는 바닥재료다. 최근 도심지의 건축물들이 토이지용 극대화를 위해 점차 대형화, 고층화되는 추세로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을 위해 데크플레이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8%로 덕신하우징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을 내놓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일테크노스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캡 데크 플레이트를 상용화했다. 캡 데크 플레이트는 최대 9m까지 동바리(철골 가설보) 설치 없이 시공이 가능해 층간 높이를 최소화 하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공사비는 20%, 공기(공사기간)는 30%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캡 데크 플레이트는 종전 제품 대비 가격이 높다.

이런 가운데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원재료 가격은 대부분 내렸다. 연강선재의 경우 톤당 51만73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다. 이외 GI, HGI 가격도 내렸다. 제품 가격은 일체형 데크가 ㎡당 2만6200원으로 4% 내리는데 그쳤고, 합성데크는 톤당 152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순이익은 부진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51억원으로 2013년 대비 10% 늘어나는데 그쳤고, 작년 4분기는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급감했다. 2013년 4분기 일회성이익인 유형자산처분이익 45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만약 2013년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법인세율이 그대로 적용됐다고 가정할 경우 2013년 순이익은 16억원이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2013년 대비 219%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제일테크노스는 지난달 13일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데크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이 예상한 올해 데크부문 매출액은 840억원, 조선 및 기타 부문은 76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