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상, 기관 '러브콜'...뭘 보고?

대상에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전일까지 14거래일(2014년 12월 10일 ~ 2014년 12월 30일) 연속 대상 주식을 연일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주식은 총 121만4286주로, 발행주식수의 3.5% 규모다. 기관이 대상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주가는 10% 올랐다.



최근 대상은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325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4% 감소한 1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6925억원으로 전년 동기(6895억원)와 비슷했다. 이런 영향인지 지난 8월 22일 장중 한때 5만7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대상 주가는 12월 9일 장중 2만97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대상은 최근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IR을 통해 ▲통상임금 소급분, ▲BI(Brand Identity) 교체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최근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언론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해 5월 12일 대표 브랜드인 '청정원'의 BI를 1996년 만들어진 이후 18년 만에 변경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IR 정례화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BI 교체 비용 마무리 단계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3분에 반영됐던 추석 반품이 발생하지 않고, 저가원재료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24일에 리포트를 제출한 동부증권의 경우 이 같은 점에 주목해 투자의견을 'HOLD'에서 'BUY'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 또한 4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약 12% 가량 올렸다. 다만, 같은 날 리포트를 제출한 교보증권의 경우 4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하지만 2015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주식MRI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2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0.35배로 5년 평균 PER 10.63배와 비슷한 점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선 2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