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샤오미, 세계 3위 등극...관련주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가 창업 4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 기업으로 도약해 관심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가 27일(현지사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3분기(7~9월) 스마트폰을 1900만대 판매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3위를 기록한 중국 화웨이는 판매량이 1680만대로 샤오미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약 8000만대, 애플은 4000만대 가량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던 샤오미가 애플을 위협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던 것은 중국 시장 덕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2분기 판매한 스마트폰 1510만대 중 1460만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최근엔 싱가포르, 홍콩, 인도 등 인접 신흥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28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중국 샤오미가 빠르게 성장하는 현 상황에서 관련주들을 찾아봤다. 그리고 이들의 올 3분기 실적도 함께 살펴봤다.

조사 결과 블루콤, 이노칩, 심텍, LG디스플레이 등이 관련기업으로 나왔다. 블루콤은 리니어 진동모터를, 이노칩은 CMEF(Common Mode ESD Filter)를 샤오미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샤오미는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과 심텍의 스마트폰용 기판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별 샤오미 매출 비중 자료는 없지만,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각각 20%~26% 수준을 기록했다.



블루콤은 3분기 잠정 실적을 전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연결 매출액은 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고, 영업이익은 62억3400만원으로 13%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블루투스 헤드셋이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 비하면 성장이 둔화된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6조5469억원으로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741억원으로 22% 늘었다. TV 화면 크기가 대형화되면서 면적출하량이 증가했고, 모바일 부문의 패널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노칩과 심텍은 아직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는 심텍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는 샤오미 등 중화권 기업들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용 기판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노칩의 영업이익은 6% 감소한 64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국내 휴대폰 기업들의 성과 부진이 주요 배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이노칩이 중국 비중을 꾸준히 확대함에 따라 향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블루콤으로 8.9배를 기록 중이다. 이노칩이 12배로 뒤를 잇고 있다. 심텍은 그간 지속된 순이익 적자로 PER이 마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