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이록코리아, 외국인 러브콜 지속...왜?

외국인 투자자가 하이록코리아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눈길을 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월부터 전일까지 이 회사 지분 31%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지난해 초 9.6%에서 현재 40.6%로 급등한 상태다. 올 들어서도 지분율은 9%p 확대됐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2시 19분 현재 주가는 3만3450원으로 지난해 연초(2만원)에 비해 67% 뛴 상태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록코리아의 수주잔고는 지난 1분기 말 95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 늘었다. 2011년 이후 700~800억원대를 오가다 9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18일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주력 제품인 계장용 밸브에 이어 해양플랜트 배관용 밸브의 수주액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록코리아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생산을 목표로 매출액 기준 최대 200억원의 배관용 밸브 전용공장의 증설을 계획 중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거의 매년 18% 이상을 기록한 점도 실적 성장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높은 원가 관리 경쟁력과 다양한 고객사 확보,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가 고수익성의 비결로 보인다.



하이록코리아는 국내 1위의 계측용 관이음쇠(피팅) 제조사다. 계측장비용 제품은 단순히 배관의 방향과 크기를 바꿔주는 것 뿐만 아니라 기체·유체의 역류방지,압력조절, 방향전환 역할도 한다. 기체나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산업에선 계측용 제품이 필수로 쓰인다. 이에 따라 하이록코리아의 매출처는 조선, 석유·화학, 기계, 발전, 반도체, 철도, 가스 등으로 다변화 돼 있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4.1배다. PBR과 ROE는 2.13배와 1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