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점점 늘어나는 '방수폰'...관련주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가 방수폰 출시를 늘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15일 IT전문 트위터 이브리크스(@eveleak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방수·방진 기능이 한 단계 향상된 '갤럭시S5 액티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IP67 인증보다 한 단계 높은 IP68 인증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IP68 규격은 수심 1.5미터에서 1시간 동안 견딜 수 있는 단말기에 부여된다.

현재 IP68 인증을 받은 단말기는 소니의 '엑스페리아Z2'가 유일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4 액티브'와 지난달 27일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S5'는 모두 IP67 인증을 받았다.

▷ 관련 기업, 우전앤한단 포함 5종목

아이투자(www.itoooza.com)는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날 경우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종목 집계 결과 우전앤한단, 서원인텍, 유아이엘, 알에프텍, HRS가 대표적인 것으로 나왔다.

휴대폰 케이스업체 우전앤한단은 자체 금형 및 사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액상 실리콘 성형’(LSM) 기술로 방수 케이스 제작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핵심 생산기지인 베트남에 제누스케이스(지분 49%)를 세우는 등 현지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서원인텍과 유아이엘은 방수·방진 기능 강화에 쓰이는 고무, 실리콘 소재의 휴대폰 부자재를 생산한다. 두 기업 모두 부품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관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또한 두 회사 모두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알에프텍은 방수용 안테나를 개발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방수·방진 전용 안테나인 IMA(In Mold Antenna)가 연초부터 삼성전자에 공급되고 있다. HRS는 방수·방진 부품용 소재인 LSR(액상실리콘)을 생산한다. 증권가는 매출 비중이 미미하던 액상실리콘 매출이 올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 예상 실적과 투자 지표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방수·방진 관련 기업 모두가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예상 실적은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알에프텍이다. 전년 대비 358% 급증한 335억원이 기대된다. HRS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원인텍, 우전앤한단, 유아이엘의 영업이익 역시 46%~62% 가량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유아이엘로 8.6배를 기록 중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가 가장 낮은 기업은 0.95배를 기록한 HR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