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美 전기차 판매↑...관련 부품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14일 미국 하이브리드카즈닷컴(hybridcars.com)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1만8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일본 닛산의 '리프'로 판매량 5184대를 기록했고, 뒤이어 미국 테슬라 모터스의 '모델 S'가 4000대로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증권사 보고서와 언론 자료를 취합해 관련 부품주를 찾아봤다. 현재 미국 전기차 업체에 공급하는 기업과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조사 결과 한라비스테온공조, 우리산업, 성창오토텍, 우수AMS, LG화학, 삼성SDI,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우리산업, 성창오토텍은 공조시스템 및 관련 부품을 생산한다. 우수AMS는 전동부품을 만들고, LG화학과 삼성SDI는 전기차용 2차전지를 제조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전기차 구동시스템을 책임진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 전기차 관련 부품이 실적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은 한라비스테온공조, 우리산업, 성창오토텍, 우수AMS 정도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에 공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공조시스템에 들어가는 전동 컴프레서 인버터를 성창오토텍이, PTC히터 부품을 우리산업이 맡고 있다. 우수AMS 역시 전동 부품을 테슬라에 납품한다. 이들 4개 기업은 지난해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씩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성창오토텍을 제외하고 모두 개선됐다.

반면 LG화학은 미국 2차전지 자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다. 주 고객사인 GM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삼성SDI는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지난 7일 한국투자증권은 높은 시장지배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SDI가 테슬라 모터스에 2차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아직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국내 판매에 돌입한 기아차의 '쏘울'을 미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쏘울 전기차의 전기모터 출력은 81.4㎾로 미국 전기차 판매량 1위인 리프(80㎾)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부품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실적에 긍정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