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지디, 영업익 13%↓...왜?

지디가 2분기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디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약 13% 줄어든 67억1400만원을, 순이익은 15% 늘어난 76억9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판매단가 인하, ITO코팅 양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같은 요인으로 지난 1분기 지디의 영업이익률은 26.2%로 전년 연간 영업이익률 39.6% 대비 13.4%p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기준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지디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115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389억원, 순이익은 19% 늘어난 333억원이다.



이같은 낙관적 실적 전망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 증가와 아이패드 미니2로의 신규 공급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협력사인 지디가 수혜를 볼 것이라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한 35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내부 목표치는 4000만대를 웃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매량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제기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패니 미니2로의 신규 공급 가능성도 주목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대만AUO가 애플 아이패드미드2 공급 업체에서 탈락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공급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미니2 개발 단계서부터 삼성디스플레이를 협력사에 포함시킨 점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미니1 개발 당시 샘플 테스트도 하지 않았다. 애플은 이달 LCD 협력사 승인 작업을 마치고 8월 아이패드미니2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디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태블릿 PC용 씬 글라스(Thin Glass) 수요의 60~70%를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태블릿PC용 패널 생산량을 늘리면 지디의 매출이 증가한다. 씬 글라스는 LCD 유리기판에 불산 등 화학액을 뿌려 두께를 줄이는 공정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중심으로 얇고 가벼운 제품이 핵심 경쟁력이 되면서 신 글라스 기술력의 중요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