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찰리 멍거에게 배우는 투자의 지혜

며칠 전(28일),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버핏의 오른팔’이라고까지 불렸던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과 투자 인생을 함께 한 인물입니다. 버핏은 그를 기리며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버핏이 늘 멍거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할 정도로, 그가 버핏은 물론 투자 세계에 미친 영향은 실로 지대합니다.

특히, 멍거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다양한 학문과 지식이 서로 엮여야 세상을 통섭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격자틀 정신모형’이라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완성합니다.

멍거는 여러 지식체계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동일한 결론을 말할 때 올바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훨씬 높으며, 세상을 넓게 보고 이해할수록 보다 뛰어난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에게 끼친 멍거의 선한 영향력은 투자자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수년 전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의 깔끔한 번역을 통해 아이투자 부크온에서 나온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은 멍거의 이런 철학을 잘 담은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치투자자들의 마음에 큰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멍거를 책을 읽으면서, 기리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그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겐 뜻깊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찰리 토머스 멍거(1924.1.1 - 2023.11.28),
투자자들의 큰 스승이었던,
당신에게...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