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주주였다면 10년은 행복".. 30대 기업의 최근 실적은?

리노공업, 제일기획, LG생활건강 등

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0년간 주주 돈(=자본)으로 많은 이익을 번 30개 기업 실적을 집계했습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간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이 10% 이상을 유지해온 곳들이 대상입니다.

30개 기업 중 리노공업 제일기획 LG생활건강 한국쉘석유 NI스틸 코웨이 PI첨단소재 한온시스템 한솔케미칼 현대오토에버 한국정보통신 삼성전자 한국기업평가 이크레더블 SK텔레콤 고려아연 광주신세계 총 17곳이 2021년에도 매출과 이익을 모두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배지분 순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한온시스템으로 전년 대비 180% 늘어난 3085억원을 거뒀는데요. 회사 측은 이익 증가 배경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직전 사업연도 기저효과와 영업외 일회성 이익 등으로 손익구조가 변동됐다"고 설명했습니다다. 2021년 실적을 반영한 한온시스템의 ROE는 13%로 지난 10년 평균보다 2%p 낮습니다.

한온시스템 뿐만 아니라 리노공업, 한국쉘석유, NI스틸 등 9곳도 매출액, 영업이익, 지배지분 순이익 모두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높은 ROE를 보였지만, 작년 실적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종목도 있는데요. 에스텍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459억원, -348억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을 불리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ROE가 10%라면 기업이 투자자에게 매년 10%의 이익을 벌어준다는 뜻입니다. 유동적인 사업 환경에서 10% 이상 ROE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은 우량주의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