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리노공업, 외인 매수 전환..'눈길'

[아이투자 형재혁 연구원]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리노공업을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2% 내린 3만87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2.23~3.23) 이 회사 주식 14만5050여주(총 발행주식 수의 1%)를 순매수했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매도세를 나타내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매수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23일부터 전일까지 5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은 32만8600주(2.2%)다.



리노공업은 ▲ 꾸준한 실적 증가 ▲ 실적이 양과 질, 안정성 측면에서 모두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 ▲ 현금성 여유자산과 배당금 증가가 눈길을 끄는 회사다.

리노공업의 실적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는 매출액이 995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고, 영업이익이 10%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7% 늘어난 326원이다.



리노공업의 실적은 양과 질, 안정성 면에서 모두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리노공업의 매출액은 995억원으로 ISC(779억원)와 마이크로컨텍솔(345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36.2%로 ISC(23.6%)와 마이크로컨텍솔(13.3%)보다 높았다. ISC와 마이크로컨텍솔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혹은 2014년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리노공업 영업이익률은 2011년 이후 3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높은 기술력과 고객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리노공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퀄컴 등 국내외 약 1300개의 기업에 2만2000여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처와 제품 종류가 다양해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 실적 증가는 현금성 여유자산과 배당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2008년 263억원에서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해 857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분기 말 순현금자산은 현재 시총(5899억원)의 14.5%에 해당한다.

리노공업 주당배당금은 2010년부터 매년 증가해 지난해 8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금과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07%다. 국고채 3년물 시장금리(1.51%)보다 0.56%p 높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데 사용하는 프로브와 소켓을 만든다. 프로브는 인쇄회로기판, 소켓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전기적 불량여부를 검사하는 데 각각 사용한다. 일정 기간 사용 후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리노공업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8.1배다. 과거 5년 평균(14.1배)보다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3%다. 현재 PBR은 5년 평균(2.76배)보다 높고, 최근 ROE는 5년 평균(19.5%)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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