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네오룩스는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1441억원 대비 32% 증가한 191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1억원에서 503억원으로 2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33억원에서 483억원으로 45% 늘었다. OLED 디바이스 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4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액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 및 중국 패널 메이커들의 DDI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지속되며 중국 매출은 주춤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417억원(-11% 이하 전년동기비), 영업이익은 114억원(-1%)으로 추산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 소멸로 삼성디스플레이향 OLED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줄며 덕산네오룩스의 1분기 영업이익도 감소할 거란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향 매출 또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및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저전력 패널, 폴더블 패널 수요가 늘며 스마트폰 시장 내 OLED 침투율이 상승할 전망이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향 OLED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즉 스마트폰 대비 대당 면적이 4배 이상 넓은 노트북의 OLED 패널 탑재 증가로 덕산네오룩스 등 유기재료 기업들의 전방 수요 확대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덕산네오룩스는 덕산하이메탈에서 분할된 OLED 디스플레이 재료 전문 기업이다. 주력으로 HTL과 Red Host, R Prime, G Prime을 양산 납품 중이며 기타 B Prime 등도 양산 판매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7월 비발광 범용 소재인 PDL을 개발에 선공하여 Black PDL이라는 신규소재를 양산 납품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0인치 전후의 노트북, 태블릿PC 등 IT 기기에 OLED 패널이 채택되며 수요를 촉진시키고 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TV(모니터)도 출시되며 OLED 패널의 제품 다각화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L7 및 L8 라인을 활용한 OLED 패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모두 덕산네오룩스의 소재 수요를 유발하는 요인들이다.
덕산네오룩스의 매출과 이익은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OLED 스마트폰 침투율이 확대되면서다. 이에 2019년까지 1000억원 내외였던 연매출은 2020년 1442억원 2021년 1913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도 늘며 지난 2년간 2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이 예상한 덕산네오룩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2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610억원이다. 게다가 2023년에는 매출액 2760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26% 성장할 전망이다.
주가는 최근 하락 폭이 컸다. 작년 8월까진 이익 증가와 함께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이후 줄곧 하락해 고점 대비 40% 넘게 내렸다. 어규진 연구원은 "OLED 패널의 제품 다변화에 따른 중장기적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기 실적 부진이 주된 요인"이라며 "현재 주가의 2022년 예상 순이익 기준 PER이 19배 수준으로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