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SFA반도체, 수익성 개선…올해도 긍정적

SFA반도체의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91% 내린 6500원, 시가총액은 1조690억원이다. 2021년 연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다.

SFA반도체는 작년 4분기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2021년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1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8배 급증했다.

전 분기인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으나 수익성은 부진했다. 매출 증가는 후공정 외주 비중 증가로 서버, 모바일 등 주요 디바이스향 매출 증가 및 비메모리(Bump 포함) 업황 호조 등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상여금 반영으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연간 실적 또한 견조하다. 2021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 5731억원 대비 12% 증가한 641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3억원에서 665억원으로 94%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63억원에서 528억원으로 3배 늘었다. 한국 본사의 모바일향 메모리 및 필리핀법인의 서버·PC향 메모리 제품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패키징 및 반도체 테스트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집적회로 및 메모리 반도체 제품과 관련하여 범핑 공정에서부터 테스트에 이르는 공정을 일괄 생산체계로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SK하이닉스 등 주요 거래처를 확보했다.

회사는 지속적인 CAPA 확대를 통해 고부가 사업인 S-LSI의 Bumping 사업을 확대 중이다. IR 자료에 따르면 SFA반도체의 Bump 생산능력은 월 2만3000장, EDS는 월 1만8000장이다. 이 밖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CIS 사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SFA반도체 실적은 지난 2019년 반도체 호황에 수혜를 받아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의 경우 상반기에는 매출이 주춤했지만 하반기 반도체 다운사이클에도 후공정 외주 비중 상승에 따른 외형 성장이 지속됐다. 아울러 판관비 등 비용 감소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올해 SFA반도체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7% 증가한 747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882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메모리 업황이 상반기에 저점을 형성하며, 외주 사이클과 더불어 Bump 증익 시작, 하반기 이미지센서로의 사업 다변화 등을 감안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거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이 추산한 SFA반도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650억원(-9% 이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88억원(+14%)이다. 그는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는 주력 거래선의 메모리 bit growth 를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라면서 "다만 비메미로 업황 호조 지속으로 적자 사업이었던 Bump 사업의 이익 기여가 시작되며 영업이익률이 11%를 상회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