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삼영엠텍, 이익 개선이 관건…PBR 0.7배

삼영엠텍의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17% 오른 434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영엠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4%다.

2021년 3분기 말 기준 삼영엠텍의 자기자본은 799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64억 원이다. 삼영엠텍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43% 많다. 다시말하면 삼영엠텍의 자본은 30%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삼영엠텍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삼영엠텍은 선박엔진 구조재, 구조물 구조재, 플랜트 기자재 등 주강소재와 내진 관련 부품인 교량받침을 생산하여 국내외 주요 선박용 엔진 제조사와 발전 및 철강 플랜트 제조사, 건설회사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2021년 3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플랜트 기자재 34%, 선박엔진 구조재 45%, 구조물 구조재 20%다.



회사는 올해 4분기에 3건의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를 냈다. 지난 2019년 6월 공급계약 공시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올해 공시한 3건의 계약금액 합계는 168억원으로 2020년 연간 매출액 680억원의 25%에 해당한다. 2021년 3분기 기준 보유 중인 수주잔고는 519억원이다.

한편 강문식 삼영엠텍 대표는 지난 10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올해 국내 조선 3사는 연간 수주 목표량을 이미 달성하는 등 최근 국내 신조 시장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선박 수주가 이뤄지고 실제 선박엔진을 공급하기까지 1년에서 1년 6개월의 시차가 있는 만큼 2022년 본격적인 수주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영엠텍의 매출은 지난 2015년 이후 전방산업의 불황으로 점차 감소하다 최근 3년 동안 680~690억원 수준으로 정체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제품 믹스 변화와 더불어 원가절감 및 일회성 비용 감소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으나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다시 크게 감소했다.

순이익의 경우 영업외수익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건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삼영엠텍은 코스닥 상장사 나라엠앤디 지분 4.2%을 보유 중인데, 지난해 나라엠앤디 주가가 크게 올라 삼영엠텍의 평가이익도 확대됐다. 최근에는 나라엠앤디 주가가 조정받았고 삼영엠텍의 평가손익 또한 줄기도 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최근 분기인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83억원 대비 18% 감소한 15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66% 늘었고, 순이익은 31억원에서 6억원으로 80% 감소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5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5억원이다.

주가는 지난 상반기 오름세를 보이며 7000원 선으로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줄곧 하락해 최근 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삼영엠텍 PBR은 지난 5년 동안 주가 변동에 따라 0.5~1.3배 사이를 오갔다. 현재 기록 중인 0.7배 PBR은 올해 가장 높았던 7월 대비 35% 낮은 수준이다. ROE도 최근 하락 중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며 10%까지 올랐던 ROE는 최근 3% 수준으로 복귀했다.

삼영엠텍의 유형자산은 지난 2013년 이후 줄곧 감소했다. 이는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보다 감가상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3년간 투자자산은 증가했다. 삼영엠텍은 지난 2018년 나라엠앤디 지분 4.2%를 취득했고 지난해는 동아화성 지분 1.32%를 취득한 바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보유 중인 유형자산은 374억원, 투자자산은 126억원, 당좌자산은 28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