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티플랙스, 전방 산업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 전망

티플랙스의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4.28% 오른 4385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티플랙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064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티플랙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티플렉스는 스테인리스 가공 전문기업으로 스테인리스 봉강, 선재, 판재 등을 제조·공급한다. 스테인리스 봉강 절삭가공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는 철, 크롬, 니켈이다. 잘 부식되지 않아 주방용기구에서부터 전자제품, 화학, 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된다. 티타늄, 니켈, 텅스텐, 몰디브덴 등 특수재질의 소재를 유통하는 희소금속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 3분기 티플랙스의 매출액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각각 47억원,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772% 늘었다. 상상인증권 이 연구원은 올해 티플랙스가 매출액 1748억원, 영업이익 145억원, 순이익 10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실적 순항이 예상된다. 스테인리스강의 원재료인 니켈 가격 상승으로 스테인리스강 판매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니켈 가격은 2016년 톤당 8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후 8일 기준 2만305달러로 상승했다. 반도체와 조선 등 전방 산업이 회복됨에 따라 스테인리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CD Bar(마봉강)를 가공한 반도체용 피팅 및 플랜지 제품, LNG 선박용 초저온 밸브의 발주량 증가가 예상된다.

전기자동차와 원전 부문에서도 성장 동력을 지니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모듈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공급이 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월 70~100톤의 전기차 배터리 모듈 소재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 중립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티플랙스는 현재 원전 핵심 장치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밸브를 국내 상장사 중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48%, 유동비율 21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8.7%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의 20.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티플랙스의 ROE는 1~13% 사이에 형성됐다. 3분기 연환산 ROE는 9.2%로 전년 동기 3% 대비 3배 가량 개선됐다. 연환산 순이익이 작년 3분기 3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상승한 결과다. PBR은 작년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0.4배로 내려간 후 올해 들어서는 0.8~1배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