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금호건설, 주택사업 호조…PER 3.7배

금호건설의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2% 내린 1만110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066억원이다.

금호건설은 지난 1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 중이다. 금호건설의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5283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4% 증가했다. 주택 부문의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 요인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억원 대비 9배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이어 법인세 환입이 이뤄져 기타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금호건설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납부한 법인세에 대한 경정을 청구했고 회사의 주장이 인용됐다"라면서 3분기 중 환급세액 116억원을 법인세 수익으로 계상했다"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2021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22위의 건설사다. 주력인 주택 부문은 지난 2003년 어울림 브랜드를 런칭하여 운영 중이다. 2021년 3분기 기준 주택·개발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46.1%를 차지한다. 이 밖에 토목·플랜트·환경은 26.2%, 건축은 26%다. 최대주주는 금호고속으로 9월 말 기준 지분율은 44.56%다.

금호건설의 최근 분양 추이를 보면 2017년 2,616세대, 2018년 2,626세대, 2019년 5,256세대, 2020년 4,170세대다. 올해는 6971세대(10월 말까지 5300세대 분양 완료)가 예정되어 있으며 신규 분양에는 자체사업도 2264세대 포함되어 있다. 2021년 3분기 말 기준 보유 중인 수주잔고는 7조4000억원이다. 작년 연간 매출액(1조8296억원) 기준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금호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최근 3년간 전년 대비 성장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해는 연매출 1조8000억원을 넘기며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공공 주택 착공물량 증가, 자체사업 및 민관합동사업 물량 증가 등으로 건축과 주택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7년 311억원에서 2020년 812억원으로 3년 새 2배 넘게 늘었다.

증권업계는 금호건설에 대해 주택 매출의 급속한 증가에 고마진의 자체사업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상당기간 동안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해 진행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BNK투자증권 이선일 연구원이 추산한 올해 금호건설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740억원,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1290억원이다. 게다가 2022년과 2023년도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가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 동안 조정받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 6월에 기록한 52주 신고가 대비 22%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올해 예상 순이익(1350억원) 기준 PER 3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