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유니드, 3개 분기 연속 전년비 고성장

유니드의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87% 오른 11만6500원이다. 시가총액은 1조357억원으로 2021년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 1884억원의 5.5배다.

유니드는 올해 3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다. 2021년 3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71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6억원, 지배지분순이익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59%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화학)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3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20% 감소했다. 가동률이 2분기 92%에서 3분기 76% 하락했고 판매량은 3% 감소하면서다. 국내의 경우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성수기(2분기) 기고와 운임·전력 상승에도 소폭 개선됐고 보드(DMF)는 정기보수에도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유니드의 이익은 올해 들어 주요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성장세가 가팔랐다.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 962억원보다 48% 많다. 증권업계는 유니드가 4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유니드의 4분기가 본사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58억원에서 386억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유니드는 OCI 계열 기초 무기화학제품(가성칼륨/탄산칼륨 등) 제조업체다. 본사는 서울에 있고 가성칼륨 등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MDF와 제재목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을 보유 중이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에 가성칼륨 등을 생산하는 UJC를 2002년 설립했고 2003년부터 가동 중이다. 또 2008년에는 Jiangsu OCI Chemical을 인수했고 작년 4월에는 신규법인 UNID(Sichuan)New Materials를 설립했고 현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2022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으로 총 생산능력이 77만톤으로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상반기 연결 기준 중국(화학) 사업 매출 비중은 41%, 국내(화학)는 39%다. 나머지 20%는 보드 사업 매출이다. 화학사업부는 탄산칼륨, 가성칼륨의 칼륨제 제품 및 수처리, PVC에 사용되는 염산, 액체염소를 생산, 판매한다. 보드사업부는 목재 재활용 및 환경친화적의 대표적 제품인 MDF를 생산, 판매한다.

유니드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5년간 대체로 우상향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9~10%를 유지했다. 순이익의 경우 영업외손익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해 인천공장 부지를 계열사인 디씨알이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2021년 2분기에 매각이 완료돼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8만원 초반대에서 9월 중 15만원 선을 웃돌았다가 최근에는 줄곧 하락해 11만원 선으로 복귀했다. 상상인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유니드의 현재 주가가 CCUS 기대감이 많이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2022년 화학 사이클의 하락을 반영한 감익 가능성을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유니드에 대해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예정인 중국 사천성 투자 이후 유니드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증가가 뚜렷할 것이고 늘어나는 현금성 자산은 향후 M&A(신재생사업 등)에 사용될 전망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