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때 담고, 반등할 땐 더 담고' 기관 선호 15선

삼강엠앤티, 아시아나항공, 이엠텍 등 집중 매수

최근 하락장에서도 기관이 꾸준히 매수한 종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닷컴(www.itooza.com)은 25일 '하락장에 기관이 계속 사들인 15선'을 선정, 발표했다.



이달 코스피 지수는 5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18일 소폭 반등했고, 이어 19~20일에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3~24일에는 다시 투자심리가 회복돼 낙폭을 줄이는 장세가 연출됐다.

아이투자 분석 결과 증시 하락 기간(13~20일) 동안 기관의 순매수지분율이 0.3% 이상이면서 반등기(23~24일)에도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간 종목은 총 283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매수지분율이 가장 큰 기업은 삼강엠앤티였다. 하락기에는 1.78% 늘었고, 반등기에도 1.22% 늘었다. 해양 플랜트업을 영위하는 삼강엠앤티는 올 2분기 역대 최고 수주 잔량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관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관들은 지난 23~24일 아시아나항공도 많이 사들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에 정식 승인을 내리면서 백신 접종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여행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국내 기관도 이 흐름에 편승해 24일 하루에만 아시아나항공 주식 13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등록사인 이엠텍도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이동통신단말기 부품, 전자담배기기 등을 공급하는 이엠텍은 지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환심을 산 바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추세가 더 공공할 것이란 기대감에 기관들이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 종목 외에도 기관은 대덕전자, 오스코텍, 삼아알미늄, 삼영엠텍, 레고캠바이오 등을 지수 반등기에 0.5%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레이, 액트로, 진에어, 파마리서치, 계룡건설, 포스코강판, 원익피앤이 등도 많이 사들였다.

아이투자 김경수 연구원은 "광복절 연휴를 전후해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 기간 기관이 사들인 종목을 꼽아봤다"며 "하락기에도 담았고, 반등기에는 더 담았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분석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