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여기도 있다" 증권사 리포트 없는 20선

포스코강판, 프로텍, 태광산업 등 어닝서프에도 '소외'

1년 내내 증권사 리포트 하나 없이 소외된 종목들 가운데 보석 같은 주식을 꼽아 본다면?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닷컴(www.itooza.com)은 23일 '증권사 리포트 없는 호실적 20선'을 선정, 발표했다.


아이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증권사 리포트가 하나도 제시되지 않은 종목은 총 1096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한 종목은 471곳이었다. 아울러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지난 2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10억원 이상인 종목은 총 103개로 집계됐다.


103개 종목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종목은 76곳이었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순으로 나열한 결과 가장 상위에는 포스코강판이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62%, 1177% 상승한 3409억원, 434억원에 달했다. 호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어서 8월 20일 종가 기준 PBR은 1.36배, PER은 7.1배에 머물러 있다.


2위에는 반도체 생산장비를 제조하는 프로텍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비 919%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224% 급증한 619억원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섬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중인 태광산업은 2분기 847%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매출액은 52% 상승한 6198억원을 달성했고, PER과 PBR은 각각 5.7배, 0.31배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일신방직, 한국주철관, 세아제강지주, 디티알오토모티브, 동일산업, 디피씨, 삼익악기 등도 지난 2분기 50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증권사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아울러 신세계건설, 우주일렉트로, 빅솔론, 서원, 삼양홀딩스, KG동부제철, 동국산업, 한국특강, 한국단자, 일진전기 등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소외된 종목으로 분류됐다.


아이투자 김경수 연구원은 "증권사 분석 리포트가 없는 종목은 시장에서 소외돼 저평가되기 쉽다"며 "호실적을 기록한 종목을 압축하면 한 발 앞서 유망기업을 선점할 수 있다"고 분석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