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벌써 옛날?'…2Q 실적과 반대로 주가 움직인 20선

휠라홀딩스, 대창 호실적 발표하고도 주가 급락

지난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오히려 크게 하락한 기업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는 19일 '2분기 실적과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 20선'을 발표했다.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린 회사는 휠라홀딩스였다.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63%, 24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4만6250원(18일 종가)으로 추락했다. 이는 2분기 실적 발표 전인 12일 주가(5만6000원)에 비해 17%나 하락한 값이다.

휠라홀딩스가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22%나 높았지만 주가는 하반기 실적 우려 등으로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7일 "골프의류 판매 증가 등으로 2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는 휠라홀딩스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황동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대창 역시 2분기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급락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6%, 380% 증가했지만 주가는 지난 12일에 비해 14% 빠진 2215원(18일 종가)에 머물고 있다. 상반기 급등세를 보인 구리 가격이 하반기에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구리 관련 주식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성델타테크, 대동기어, 아톤, 티플랙스, 동방, 태웅로직스 등의 기업들도 지난 12일 종가에 비해 주가가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모두 20% 이상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아랫쪽으로 크게 움직였다.

이 밖에 하이비젼시스템, 현대오토에버, 흥국에프앤비, 동화기업, 코스맥스, 금강철강, 대한화섬, 인탑스, 삼화전기, 넥스틴, 에스에이엠티, KCTC 등도 2분기 실적과 반대로 주가가 움직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분석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증가했으면서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어난 기업들 가운데 실적 발표 전과 비교해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20억 미만이거나 순이익이 적자인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