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증설 임박? 관심 가질 장비주 7선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등

올해 상반기 가장 빈번했던 뉴스 중 하나가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을 시작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7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 상황에서 개인용 PC 및 기업의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7월 반도체 수출도 110억 달러(약 12조6500억)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공급 부족은 반도체 제조사 증설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되며 삼성전자가 대규모 증설을 진행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수혜를 볼 수 있는 반도체 장비주 가운데 2분기 실적부터 기대되는 7선을 추렸다.

집계 결과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등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컸다. 전공정 장비가 주력인 회사가 5개, 후공정과 검사장비가 각 1개씩이다.

먼저 유진테크는 1분기 SK하이닉스향 D램 장비에 이어 2분기는 삼성전자향 P2 장비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은 유진테크가 상반기보단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를 기반으로 더욱 성장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피에스케이와 테스 또한 유진테크와 비슷한 맥락이다. 두 회사 모두 장비 국산화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발주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늘어날 거란 예상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중화권 수주가 기대된다. 신한금투 고영민 연구원은 8월 4일 리포트를 통해 주성엔지니어링이 개발한 반도체용 TSD (증착공정용)에 대해 중국 업체의 발주가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엔 태양광 관련 장비까지 실적에 가세할거란 분석이다.

단 일부 기업은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10억원 미만으로 적었던 탓에 상대적으로 예상 증가율이 매우 높다. 아이투자 김경수 연구원은 "장비 업체의 실적은 전방산업의 투자 사이클에 달렸다"고 설명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과 함께 과거 증설이 있던 시기 실적 변화 등 중장기 추이를 종합적으로 살펴 판단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