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GST, 올해에 이어 내년도 사상 최대 실적 전망

GST의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48% 내린 3만95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GST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884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GST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이다.

GST는 스크러버(Scrubber), 칠러(Chiller)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마이크론 등이 주요 고객사다. 국내 공장은 경기도 화성시, 충북 진천군에 있고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2021년 1분기 기준 스크러버의 매출 비중은 49.6%, 칠러는 30.2%, 용역은 16.6%다. 지역별로 보면 수출 매출은 전체 매출의 54%, 내수는 45%를 각각 차지한다. GST가 속한 반도체 장비 산업은 전방산업인 반도체 소자산업의 설비투자액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GST의 실적은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2017~2019년 동안에는 내수 매출이 줄곧 감소한 반면 수출은 지속 증가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 여파 등으로 수출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음에도 내수 매출이 오히려 30%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이익 또한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고 영업이익률은 5~15% 사이를 오갔다.

올해와 내년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업계는 GST가 전방산업 호조로 주요 고객사향 수주가 늘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국내에선 NAND, DRAM, 파운드리 부문 투자 집행이 하반기도 지속될 전망이며 해외는 주요 고객사의 미국 공장 증설과 중화권, 동남아 지역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도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 9일 "GST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715억원,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116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이는 투자 확대에 힘입어 국내 고객사향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여기에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 덧붙였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38%, 유동비율 29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4.5%로 매우 낮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80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GST의 ROE는 8~26% 사이에 형성됐다. 지난 2019년 실적 회복에 힘입어 ROE도 20%를 넘겼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에는 이익이 줄면서 최근 ROE는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PBR은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2년간 주가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면서다. 2019년 초 5000원 아래였던 주가는 어느덧 3만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 2년 6개월 새 6배 넘게 오른 셈으로 같은 기간 PBR은 0.5배에서 2.5배로 올랐다.

이상헌 연구원은 GST 주가는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각각 PER 9.5배, 7.3배에 거래되고 있어 올해에 이어 내년 사상 최대 실적 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 판단했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향 수주가 증가되는 환경 하에서 신규 거래처 및 시장 확대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