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파세코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78% 내린 1만900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파세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9%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660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파세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이다. 파세코는 석유스토브, 빌트인 가전제품 제조업체다. 대표제품인 심지식 석유난로와 산업용 열풍기를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한다. 빌트인기기는 국내 건설회사와 거래관계에 있으며 삼성전자, 한샘, 코웨이 등 대기업과 OEM, ODM 방식을 통해 매출이 발생한다.
2021년 1분기 기준 난방용으로 쓰이는 석유스토브 매출은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한다. 이 외 가스쿡탑이 12%, 의류관리기는 9%, 기타제품이 24%다. 나머지 20% 정도는 상품 매출이다. 제품 특성상 하반기 매출 비중이 큰 계절성을 띠는 점도 특징이다.
파세코는 이러한 계절적 리스크를 완화하고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가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창문형 에어컨과 서큘레이터 등이 주력 제품이다. 특히 2019년 판매를 시작한 창문형 에어컨 매출이 늘면서 최근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캠핑 관련 시장이 증가했고 파세코의 캠핑 난로의 인기도 상승 중에 있다.
파세코의 실적은 지난 3년간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매출은 지난 2017~2020년 동안 매년 전년 대비 늘었고 이 기간 동안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8%에 달한다. 창문형 에어컨 등 여름가전 사업과 ESS 사업이 포함된 기타 매출이 늘면서다. 영업이익 또한 가파르게 증가해 2017년 53억원에서 2020년 169억원으로 3배 넘게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2~3% 수준에서 8%로 상승했다.
최근 분기인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300억원 대비 20% 감소한 240억원이다. 계절적 특성에 따라 석유스토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가스쿡탑, 의류관리기, 기타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적자 폭은 개선됐다. 순이익은 -8억원에서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파세코 주가는 여름 시즌마다 강세를 보였다. 또한 히트 상품의 출시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엔 서큘레이터, 작년에는 창문형 에어컨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의 경우 캠핑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월 동안 2배 넘게 올랐다가 이후에는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45%, 유동비율 17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6.2%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파세코의 ROE는 지난 2019년부터 본격 상승했다. 연환산 기준으로 보면 2019년 2분기부터 두 자릿 수를 넘겼다. 최근에도 상승 중이며 현재 19% ROE는 지난 10년 사이 가장 높다. PBR은 지난 3년간 해마다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3월 말에는 4배를 넘기기도 했다. 현재 기록 중인 0.2배 PBR은 최고점보다 20%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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