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반전… 3년 적자 끝 흑자 앞둔 12선

[종목족보]'쿠키런 킹덤' 흥행 데브시스터즈, '미르4' 인기 위메이드 등

수년간 적자를 거둔 기업이 흑자로 돌아서면 주가도 드라마틱한 반전을 꾀할 수 있다. 흑자를 거두기까지 흘린 각고의 땀을 시장이 재평가해주는 셈이다. 3년간 적자를 거둔 기업 중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이 흑자로 바뀌는 기업을 추려봤다.

9일 아이투자가 최근 3년간 적자를 본 기업 중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흑자인 기업을 집계한 결과 총 13개 종목이 해당됐다. 이 중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10억원 미만인 기업을 제외하면 총 12곳이다.

지난해 61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가 1384억원으로 가장 드라마틱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406억원에 달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신작 '쿠키런 킹덤'이 20대 이하 여성 MZ세대 사이에서 빅히트를 치고 기존 '쿠키런: 오븐블레이크' 역시 매출이 상승세다. 게다가 하반기에만 3개의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메이드도 지난해 영업손실이 128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10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중국 '남월전기' IP(지적재산권) 저작권 위반 1심 소송에서 지난달 승소했다. 이로써 남아있는 다른 판결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미르4'의 중장기 흥행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4분기에는 대만 등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

콘크리트 파일 제조업체인 동양파일도 지난해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지만, 올해는 156억원의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PHC 파일 가격이 상승세인데다 건설 동행지표도 반등세다. 신한금융투자는 동양파일이 주택착공이 늘어나면서 향후 3년 이상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자이언트스텝과 피엔에이치테크도 올해 각각 45억원, 31억원씩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자이언트는 VFX(시각적 특수효과) 기반 리얼타임콘텐츠 제작사로 메타버스 관련 대표주다. OLED 패널 생산에 사용되는 유기재료 생산업체 피엔에이치테크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사업 호조로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NEW 제테마 기가레인 자화전자 와이더플래닛 인터플렉스 앤씨앤 순으로 지난해 적자규모 대비 올해 영업이익 흑자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