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신흥의 주가는 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0.97% 오른 1만565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신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487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신흥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이다. 신흥은 치과의료기기 제조 및 유통회사로 전국 지점·유통·A/S망과 제조공장, 물류센터 등을 갖췄다. 임플란트, 치과용 귀금속합금, 알지네이트, 컴포지트레진, 치과용약품 등 기본이 되는 재료에서부터 유니트체어, 기공용기기, 디지털X-Ray 시스템 등 첨단제품의 치과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작년에는 물류센터 DV hub를 준공했고 신흥 덴탈마스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주요 제품은 치과용 진료대(유니트체어), 치과용 합금, 치과용 X선 촬영기, 공기압축기 등이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치과에서 사용하는 소모성 재료 등의 상품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기준 상품 매출 비중은 62.7%다. 이 외 치과진료대는 16%, 치과용합금은 8%다(별도 기준).
신흥 매출은 지난 2013년 이후 연간 1200억원대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익은 지난 2018년까지 주춤했으나 2019년을 기점으로 원가 개선과 판관비 절감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또한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이익은 늘었다. 매출 대비 원재료 매입 비중이 전년 대비 10%p 가량 하락했다.
최근 분기인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86억원 대비 5% 증가한 30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33억원으로 106% 늘었고, 순이익은 54억원에서 97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외주가공비,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가 줄어든 덕분에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순이익은 기타영업외손익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순이익이 급증한 건 지난해 부산과 인천에 있는 토지 및 건물을 매각했고 작년에만 약 170억원 규모의 자산처분이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36%, 유동비율 15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2.5%로 아주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5.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신흥의 ROE는 2019년까진 1~7% 사이에 형성됐다. 작년의 경우 일시적인 요인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후에는 일시적 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ROE는 다소 하락할 수 있다. PBR은 지난 2017년 이후 대체로 우하향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가가 작년 10월까지 약 4년 넘게 조정을 받은 가운데 10월 말에 급반등했었다. 최근에도 오름세를 보이며 1만5000원~1만6000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신흥은 꾸준히 배당을 지급해왔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200원인데 2011년부터 10년 연속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또 매년 중간배당으로 100원, 결산배당으로 100원씩 지급해 온 점도 특징이다. 올해도 '중간(분기)배당을위한주주명부폐쇄(기준일)' 공시(6월 15일)를 통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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