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늘(28일)을 주목하는 언론 기사 또는 유튜브 등의 정보가 많다. 바로 중간 배당 때문이다.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중간 배당을 받으려면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올해 중간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는 모두 57곳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주식 시장 호조와 함께 중간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예년에 비해 주식시장 일정을 주목하는 눈도 많아진 셈이다.

오늘이 지나면 당분간 중간 배당에 대한 관심은 줄겠지만, 사실 노련한 배당 투자자는 기업의 장기 배당매력에 주목한다. 반짝 배당보다는 오랜 기간 기업을 보유하며 배당수익만으로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회수하는 투자자도 많다.

이날 스노우볼 레터는 아이투자의 배당 장기매력 평가 기준을 토대로 이런 기업을 찾아 소개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지표는 최근 10년 누적 배당 합계를 현재 주가와 비교한 값이다. 높을수록 회사가 장기간 배당을 꾸준히 그리고 많이 했다고 가늠할 수 있다. 이 밖에 과거 배당지급 횟수, 현재의 배당수익률과 올해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력있는 기업을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쉘석유가 10년 합산 배당률 64.3%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쉘석유는 매년 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하는 잘 알려진 배당주다. 최근 10년(2011~2020) 누적 배당금만 18만1000원에 이른다. 지난 25일 한국쉘석유의 종가 28만1500원과 비교하면 64.3%에 해당한다.

2위에 오른 정상제이엘에스 또한 꾸준한 고배당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최근 10년 동안 4230원을 총 배당해 25일 종가 7390원 대비 57%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주당 430원을 배당했었다.

이 밖에 동양생명, 기업은행, KT&G, 세아특수강 등이 상위에 올랐다. 특히 세아특수강은 지난해 1분기는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올해 풍성한 배당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위 장기 배당매력 15선은 높은 성장보단 사업 모델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회사가 많다.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 외 한국쉘석유와 정상제이엘에스, KT&G, 조선내화 등 제조업체들도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견고한 점유율을 가진 기업들이다. 인천도시가스, 예스코홀딩스, 대성에너지 등 가스 회사들도 3개나 이름을 올렸다.

이런 기업에 대한 투자는 주가 등락이 크지 않아 일견 지루해 보인다. 그럼에도 꾸준히, 적금처럼 모아가는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충분한 수량을 모으면 어느새 상당히 커진 배당금과 함께 편안한 투자가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