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국쉘석유, 기관 매수 '지속'..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한국쉘석유에 대해 매수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2% 오른 48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2.24~3.24) 기관은 이 회사 주식 2370주(총 발행주식의 0.2%)를 순매수했다. 이에 올해 누적(1.1~3.24)과 6개월 누적(9.24~3.24) 순매수량은 각각 7616주(0.5%)와 2만1649주(1.6%)로 늘었다.



한국쉘석유는 외형 측면에서 지난 2011년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 판매가 방어에 따른 수익성 상승 ▲ 일정 규모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는 실적 안정성 ▲ 시중금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은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한국쉘석유의 매출액은 2011년 2956억원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2238억원으로 2011년 대비 24%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2011년(10.8%)을 저점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7.5%로 2011년 대비 6.6%p 상승했다. 수익성 상승 덕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10년래 최대인 411억원(2009년)에 근접했다.

한국쉘석유는 수익성 상승 덕에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320억원 ~ 395억원을 기록했다. 5년 평균은 358억원이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판매가가 내렸다. 하지만 판매가 하락 폭이 매입가 대비 작았던 점이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윤활유 판매가(내수)는 단위당 2039원으로 2011년 대비 12% 내렸다. 같은 기간 베이스오일 매입가(수입)는 단위당 1055원으로 2011년 대비 45% 내려 하락 폭이 더 컸다. 사업보고서가 아직 공시되지 않아, 판매가와 매입가는 지난해 3분기 누적치를 활용했다.



한국쉘석유는 지난 2009년 주당 배당금을 2만원으로 전년(6000원) 대비 대폭 인상했고, 이후 1만7000원 ~ 2만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주당배당금(2만원)과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15%다. 전일 국고채 3년물 시장금리(1.5%)보다 2.65%p 높다.



지난해 실적 기준 한국쉘석유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46배, ROE는 32.2%다. 이익 대부분을 배당해 시간이 지나도 자본이 거의 쌓이지 않고 있다. 이에 '높은 PBR, 높은 ROE'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PBR과 ROE의 지난 5년 평균은 각각 5.78배와 36.6%다.
 
이 회사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은 지난 2009년 이후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83%를 기록했다. 순이익 100원을 벌었다면, 80원 이상은 배당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