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www.itooza.com)가 지난 11일까지의 공시를 집계한 결과 고려신용정보를 비롯, 케이씨씨글라스, 동방아그로, 삼현철강, 씨젠, 씨앤투스성진이 처음 반기 중간 배당을 예고했다. 특히 씨앤투스성진은 이미 주당 500원, 시가배당률 2.5%의 적지 않은 배당금까지 확정해 알렸다. 이 회사는 멜트블로운(MB) 원단을 기반으로 에어필터와 보건, 산업용 마스크 등을 만들며 지난 1월 28일 상장한 새내기 기업이다.

이 밖에 코로나19 진단 시약으로 작년 3월부터 가장 바쁜 회사 중 하나였던 씨젠도 중간 배당에 나섰다. 호실적과 함께 주가가 계속 오르는 고려신용정보도 눈에 띈다.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운 케이씨씨글라스도 반기 중간 배당을 공시해 투자자의 기대를 모은다.

첫 중간 배당에 나선 6개 기업은 모두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순이익이 모두 늘었고, 평균 증가율도 220%에 달한다. 삼현철강은 무려 전년 동기 대비 550% 순이익이 늘었고, 씨젠과 케이씨씨글라스, 씨앤투스성진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1일까지 중간 배당을 공시한 회사는 모두 25개다. 남은 기간 본격적인 공시가 진행되면 더 많은 회사가 중간 배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1분기 순이익이 늘어 중간 배당 절대액의 증가도 기대된다. 국내 상장사 배당이 연말뿐만 아니라 연중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 몇 년간 부쩍 늘어난 미국주식 투자는 분기 또는 월별로 꾸준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였다. 아직 국내 증시는 선진국에 비해 배당 확대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주에게 직접 이익을 환원하는 기업이 더 많아져 증시 매력까지 높일 수 있도록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