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영풍정밀, 1Q 실적은 주춤...PBR 0.54배

순현금, 보유지분 합산액이 시가총액 1.5배

편집자주 | PBR은 기업의 자본과 시가총액을 비교한 지표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갖고 있는 자본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 사업 및 투자 지표, 핵심 포인트 등을 소개합니다.
영풍정밀은 지난 7일 증시에서 1.86% 내린 9520원으로 마감했다. 2020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영풍정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4%다.

2020년 4분기 말 기준 영풍정밀의 자기자본은 2814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499억원이다. 영풍정밀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84% 많다. 다시말하면 영풍정밀의 자본은 46%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영풍정밀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영풍정밀은 아연, 연, 금, 은 등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의 계열사로 펌프, 밸브 생산업체다. 구체적으로 부식과 마모가 심한 섬유화학공장 등에서 프로세스용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펌프와 유체, 기체, 분체의 이송배관에 사용되는 밸브를 만든다. 또 회사의 펌프 제품 제조에 필요한 주물을 납품하면서 펌프사업의 경쟁력에 일조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 생산공장이 있고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여수시, 충청남도 당진시에 QSC(Quick Service Center)를 두고 있다.



영풍정밀의 실적은 국내외 석유화학 설비투자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장기 실적을 보면 지난 2012년 연매출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매출은 줄곧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고정비 부담까지 더해져 이익은 더 가파르게 줄었다. 지난 2016년을 저점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매출이 점차 늘었으며 원가절감 노력으로 이익도 개선됐다.

지난 4년 동안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고 지난해는 어느덧 연매출 908억원대, 영업이익은 100억원대로 회복했다, 2019년 하반기와 2020년 상반기 수주분이 매출로 이어진 덕분이다. 수출 매출은 부진했으나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비용 내 비중이 큰 원재료 매입액과 외주가공비도 늘어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156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5% 감소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수주누계는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248억원 대비 2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풍정밀은 매년 1분기에 지분을 보유 중인 영풍과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이 인식돼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주가는 지난 2012년 이후 8년 넘게 조정을 받아 1만2000원에서 8000원 선으로 하락했었다. 지난 4월엔 주가가 급등해 지난 2015년 이후 약 5년 만에 1만원 선으로 회복하기도 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2021년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의 11.8배다.



영풍정밀의 주가는 지난 2012년부터 주당순자산(BPS) 아래에 거래됐다. BPS는 1만6000원~1만9000원 사이에 유지된 가운데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PBR은 0.7배에서 0.4배로 내렸다. 현재 기록 중인 0.5배 PBR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5년 만에 기록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ROE는 2~3%에서 5% 내외로 소폭 회복했다.

영풍정밀 자산의 절반은 투자자산이다. 2020년 4분기 기준 투자자산은 1811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55%를 차지한다. 최근 투자자산이 줄어든 건 영풍정밀이 지분을 보유 중인 영풍(지분율 4.39%)과 고려아연(1.56%) 주식의 평가 감소에 따라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영풍정밀의 투자자산과 현금성자산은 약 2200억원 수준으로 현재 시가총액보다 47% 많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16%, 유동비율 698%를 기록했다. 차입금 비중은 거의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128.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영풍정밀은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회사다. 2014년까지 100원 아래였던 주당 배당금은 어느덧 350원까지 올랐다. 시가배당률 또한 매년 상승해 4%를 넘어섰다. 업계에선 본업에 고려아연과 영풍으로부터 받는 배당 등으로 매년 현금이 쌓이는 구조로 영풍정밀의 배당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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