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8일) 기준 2210개의 상장사 중 1767개(80%)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상당수 기업이 잠정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아직 443개의 기업은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실적 관련 뉴스 및 분석 자료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다음 달이면 벌써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됩니다. 지난해 실적과 더불어 올해 1분기 실적 추정도 함께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어떤 기업들이 올해 1분기 기대를 받고 있을까요?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이 가장 높은 20종목을 선별했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지며 셧다운이 본격적으로 각국에서 시행되기 시작하던 때이기도 합니다.

- 1달 전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 10% 이상 증가

-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흑자전환 포함)

- 증권사 투자의견 3곳 이상

- 관리종목, 거래정지 제외

1분기 실적 추정치가 급증한 기업은 1분기에 드라마틱 한 변화가 있었다라기보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매우 잘 나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분기 실적 추정은 시기상 가장 가까운 지난 분기 실적을 반영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분기 실적 발표와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근접한 1분기는 더욱 그렇습니다.

위메이드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1달간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이 120%를 상회했습니다. 변동폭이 커 추정이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의심도 가질만하지만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수가 4곳이 넘는다는 점에서 추정치 상향의 근거는 확실해 보입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신작게임 '미르 4'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대폭 늘었습니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부터 '미르 4'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월간 매출액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436% 늘었습니다. 적자를 내던 화장품 사업을 중단했고, 블랙핑크 앨범판매 및 콘텐츠 수요가 늘었습니다. 지난해 호실적과 더불어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이 올해 1분기로 이연 된 탓에 티켓 매출 인식이 1분기에 반영된다는 점도 실적 추정치 상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가는 미래 이익을 반영하기 때문에 향후 실적을 추정하는 활동은 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직접 추정하기 어렵다면 증권사 추정치를 참고해도 좋습니다. 실적 추정치가 매달 꾸준히 증가함에도 주가 변화가 적을 경우 이를 좋은 투자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