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실적] DB하이텍, 연결 영업익 2393억..기대보단 아쉬워

매출과 영업익 전년비 각각 16%, 32% 증가

서정민 기자 21.02/09 17:51 조회 1452 누적점수:: 0

DB하이텍이 지난해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미쳤다.

9일 공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393억3518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2679억5000만원 대비 10.7% 낮아 컨센서스에 미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59억1976만원으로 전년 동기 8074억1642만원 대비 15.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61억6772만원으로 전년 동기 1046억3701만원 대비 58.8% 늘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성장 요인으로 ▲고객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가동률 증가 ▲전력반도체 및 센서 제품 매출 증가 ▲차세대 신규제품 양산 본격화 등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기계장치의 내용연수를 기존 11년에서 6년으로 줄이면서 감가상각비가 227억원 증가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DB하이텍의 주가는 작년 12월 22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었다. 이에 3만5000원 내외였던 주가는 지난 1월 22일 장 중 최고가 7만4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약 한 달새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다만 그 이후 주가가 소폭 조정을 받아 6만원 선으로 내리기도 했다.

당시 증권업계는 DB하이텍이 올해 연매출 1조원 돌파와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DB하이텍이 전통적 비수기였던 겨울에 100%에 근접한 가동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올해 DB하이텍의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283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3061억원으로 전망했다. IT 세트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올해 1분기부터 DB하이텍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거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