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케이엠의 주가는 27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2.65% 오른 1만9400원이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케이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995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케이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그렇다면 케이엠은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케이엠은 반도체 산업의 클린룸에서 사용하는 소모성 제품 생산업체로 PVC 장갑, 와이퍼 등을 만든다. 강원도 평창군과 경기도 안성시에 생산 공장을 뒀다. 평창 공장에서는 ESD Class 10, Class 100 PVC 장갑을 생산한다. 안성 1~2공장은 와이퍼를 주로 만들고, 신사업인 폴리아미드(PI) 소분과 마스크는 안성3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90억원 대비 94% 증가한 56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원에서 177억원으로 10배 늘었고, 순이익은 9억원에서 140억원으로 15배 증가했다.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케이엠의 성장을 이끌었다.
마스크 사업은 케이엠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케이엠의 마스크 매출액은 2017년 8억원에서 2018년 52억원, 2019년 109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마스크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작년 마스크 연간 매출 대비 3배 이상 많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마스크 수요가 확대됐었고,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3월에는 조달청과 마스크 공적 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품목과 수량이 추가되면서 계약 금액이 466억원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7월 정정공시에 따르면 확정 계약금액은 209억원으로 줄었고 회사 측은 "보건용마스크 공적 출고 비율의 단계적 하락에 따라 계약금액의 44.75%를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케이엠은 지난 2017년 안성 3공장 준공 후 2018년부터 마스크류와 PI 소분 매출이 발생했다. 케이엠은 기존 클린룸용 소모품 제조 설비를 통해 마스크를 생산하면서 지난 2018년엔 쿠팡의 자체 브랜드 '탐사 마스크'를 제조자개발생산(ODM)을 통해 공급했다. 이후 자사 브랜드인 닥터퓨리(Dr.Puri) 마스크를 출시했고 온라인 쇼핑몰인 닥터퓨리를 운영 중이다.
올해 1월 20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1월 20일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날이기도 하다. 올해 3월 급락 전까지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고 이후엔 반등이 뚜렷하다. 최근 주가는 2만원 선 내외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162%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50.9%, 유동비율 221.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6.4%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1.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케이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0% 사이에 형성됐다. 올해부터 이익이 가파르게 늘면서 2분기에 20%를 웃돌았다. 0.8~1.3배 사이였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주가 상승과 함께 2배 내외로 올라갔다. 현재 기록 중인 PBR은 1.84배로 지난 5월에 기록한 고점 대비 21%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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