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엠, 기관 연일 매수...매력있나?

기관 투자자들이 연일 케이엠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1시 5분 현재 케이엠은 전일(24일, 거래일 기준) 대비 2.2%(140원) 오른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 3일부터 24일까지 16거래일 연속 케이엠 주식 7만912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8%에 해당하는 수치다.

케이엠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공정의 크린룸에서 사용되는 소모성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각종 와이퍼류, 글러브(Gloves), 크리너, 문구류, 방진의류 등을 제조하고 있다. 생산하는 제품이 주로 산업용이기 때문에 경기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군에서 크린룸 시설이 증가하면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관 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케이엠의 최근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3분기 케이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1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9752만원에 비해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6억원으로 383% 늘었다.

케이엠의 매출액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이에 영업이익률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3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되며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3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3.4%였다.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소폭 감소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3분기 영업비용은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비중이 큰 매출원가가 713억원으로 5.7% 줄어든 영향이다.

영업외손익이 발생하며 지배지분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외화관련이익(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 3분기 외화관련이익은 8억448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케이엠은 각 환율이 10% 상승하면 달러화자산에서 3억9692만원, 엔화자산에서 56만원, 유로화자산에서 1240만원의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한다. 이를 토대로 할 때 케이엠은 달러화순자산(달러화자산 – 달러화부채) 40억원, 엔화순자산 560만원, 유로화자산 1억2400만원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각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한다.

지난 3분기 기말 매매율 기준 환율은 원/달러환율이 5.8% 상승한 1181.5원, 원/엔화환율이 7.5% 오른 982.95원, 원/유로화환율이 6.6% 오른 1325.64원을 각각 기록했다. 각 환율이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하는 쪽으로 변동하거나 변동폭이 커지며 외화관련이익이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