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시에 따르면 전일(23일) 효성ITX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13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39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다. 호실적 요인은 컨택센터(Contact Center)와 IT 서비스 매출 호조다. 2분기 주력 사업인 컨택센터 매출액은 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IT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전 분기 대비 94% 증가했다. 게다가 4차 산업 혁명의 요소 기술은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기반의 솔루션 사업인 신규 IT 서비스 매출은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디스플레이 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기타 매출은 1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억원에서 94% 줄었다. 회사 측은 "기타 매출은 자회사 매출 및 내부거래를 제거해 조정됐다"라면서 "지난 2월 29일을 기준일로 자회사 중 아이티엑스마케팅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효성ITX 주가는 지난 7월 초부터 강세를 이어왔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4.6%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됐다. 효성ITX가 전일(2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해 이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고, 연초 대비 상승률은 약 57%다.
이날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효성ITX가 작년 말에 론칭한 스마트 컨택센터는 코로나19 사태의 좋은 대처방안"이라며 "보통 6~12개월 선계약으로 매출이 확정되는 컨택센터의 영업 특성상 지속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고 전했다. 여기에 효성ITX의 안정적인 분기 배당도 매력적이라 덧붙였다.
효성ITX는 효성 그룹 자회사로 국내 주요 컨택센터 운영업체다. 지난 2001년 효성그룹으로 인수되어 컨택센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SI(System Intergration), 네트워크 장비, 디스플레이 유통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컨택센터 매출이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한다. 이 밖에 IT 서비스는 21%,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6%다.
주요 사업인 컨택센터 사업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의 기술요소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지능형 컨택센터를 개발해왔다. 지난해는 스마트 컨택센터와 클라우드 컨택센터 솔루션을 런칭했다. 스마트 컨택센터 솔루션은 상담원의 원격 근무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반 컨택센터 솔루션으로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와 함께 개발했다. 클라우스 컨택센터 솔루션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컨택센터 인프라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효성 그룹과 함께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제조공정과 품질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김지영 연구원은 올해 다쏘시스템과 포스코ICT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 기대했다.
일각에선 효성ITX는 코로나19 관련 수혜주로 꼽았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활동 증가로 컨택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거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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